네슬레(NESN.SW), 실적 부진 속 초대형 감원 결정…신임 CEO "더 빠른 변화 필요해"

글로벌비즈 / 신정훈 특파원 / 2025-10-17 07:49:32
네슬레 본사. (사진=네슬레)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스위스 식품 대기업 네슬레가 향후 2년간 전 세계적으로 1만6천 개 일자리를 줄인다. 

 

신임 최고경영자 필립 나브라틸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네슬레 역시 그보다 더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브라틸은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어려운 결정이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인력 감축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이번 감원을 통해 약 10억 스위스프랑(약 1조2,5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며, 이는 기존 계획의 두 배에 해당한다. 

 

감원 대상은 주로 사무직 1만2천 명이며, 이미 진행 중인 생산·공급망 부문에서의 4천 명 감축도 포함된다.

 

필립 나브라틸 네슬레 신임 CEO. (사진=네슬레)

 

네슬레는 또한 2027년까지 절감 목표를 기존 25억~30억 스위스프랑(약 3조7,5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네슬레는 2024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생수 품질 논란과 경영진 교체 등으로 최근 몇 달간 내홍을 겪었다. 지난달에는 전 CEO가 사내 관계 문제로 해임됐고, 뒤이어 회장이 조기 퇴임하면서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나브라틸이 이번 대규모 감원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통해 경영 안정과 성장 회복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네슬레 주가는 취리히 증시에서 8% 이상 급등해 주당 82.30스위스프랑(약 10만3천원)을 기록했다.

 

알파경제 신정훈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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