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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칩. (사진=엔비디아)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중국 당국이 자국 주요 기술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구매 중단을 지시했다.
이는 미국 기술 의존도를 줄이려는 광범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규제 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RTX Pro 6000D 칩 테스트와 주문을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기존에 진행된 주문도 취소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규제 당국이 엔비디아의 이전 중국 전용 AI 칩인 H20에 대해 제한을 권고했던 것보다 한층 강화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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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칩 분쟁. (사진=연합뉴스) |
엔비디아는 중국 맞춤형 최신 AI 칩인 RTX6000D를 출시했지만,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미 일부 중국 기술 기업들이 수만 개 규모의 RTX Pro 6000D 구매를 검토하고 서버 업체와 테스트를 진행하다가 CAC 지시 이후 이를 전면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불과 며칠 전 중국이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 사실을 공식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다. 이는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다시금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번 소식이 전해진 뒤 1.61% 하락 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