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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6월 중국 물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0.1% 상승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6월 CPI 상승의 주요 원인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때문으로 글로벌 비철금속(주로 금) 가격 상승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핵심(Core) CPI가 0.7% 상승하며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14개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중국 정부의 내수 확대 부양책이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했다.
6월 식품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0.3% 하락하며 하락폭을 축소했다. 고온 및 강수 기후가 작년보다 늘어나며 하락폭이 계절성을 상회했다.
6월 비식품 가격은 국제 유가 및 비철금속 가격 상승, 소비 촉진 정책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0.1% 상승했다.
최근 자동차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6월 서비스 가격은 5월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대비 3.6% 하락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6월 PPI의 하락폭 확대는 국내 일부 원자재 가격의 계절성 하락, 그린 에너지(풍력, 수력 등) 사용 증가에 따른 석탄 가격 하락, 수출 비중이 높은 일부 업종의 가격 하방 압박 확대 영향으로 파악된다.
6월 생산재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4.4%, 소비재 가격은 1.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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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투자증권) |
상반기 CPI는 전년동기대비 0.1%, PPI는 2.8% 하락하며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시청 연구원은 "7월 CPI는 2024년의 높은 기저 영향으로 6월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 Core CPI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확인된다면, 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PPI는 내수 부진 및 글로벌 환경 불확실성에 따라 올해는 계속하여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의 소모적 경쟁 제한을 위한 산업 구조조정에 따라 향후 차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2025년 CPI는 한 자릿수 초반 상승, PPI는 마이너스 구간에서 하락폭을 축소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