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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TV·영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부문을 720억 달러에 인수하는 초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 거래는 지난 10년간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지형을 재편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대규모 규제 심사를 대비해 M&A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인 58억 달러의 파기 수수료를 제시하며 인수 의지를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목요일 늦은 밤 인수 승인 소식을 통보받았고, 내부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의 방대한 영화·TV 라이브러리뿐 아니라 극장 배급·홍보 조직, 스튜디오 역량 등이 자사와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역시 넷플릭스가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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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로고. (사진=연합뉴스) |
이 거래는 지난 10월 21일 WBD가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의 제안을 거절한 후 공식 매각 절차에 들어가면서 본격화됐다.
거래 경쟁은 가을부터 치열해졌다. 넷플릭스는 파라마운트와 컴캐스트(NBC유니버설 모회사)를 상대로 매각 자산 확보에 나섰고, 내부적으로는 모엘리스앤컴퍼니, 웰스파고, 스캐든 등의 자문단과 매일 아침 회의를 이어가며 12월 1일 제출 마감에 맞춰 최종 제안을 준비했다.
워너브라더스 이사회는 최종적으로 넷플릭스의 제안을 ‘'완전하고 구속력 있는 제안'으로 판단해 선택했다. 컴캐스트의 합병안은 실행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고, 파라마운트의 780억 달러 제안은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 주가는 2.89% 하락 마감 후 인수소식에 애프터마켓에서 소폭 상승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