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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릭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오릭스가 캡슐 토이 판매 기업 '룰루아크'를 약 100억 엔에 인수하며 어뮤즈먼트 사업에 20년 만에 복귀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25일 전했다.
룰루아크는 '가챠가챠의 숲' 등 캡슐 토이 전문점을 운영하는 회사로, 이번 인수는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 내수 시장 투자 확대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려는 오릭스의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오릭스는 '사업 투자·매수 사업'을 통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며, PE 투자 방식으로 자산 잔액 약 9800억 엔을 활용한다. 2024년 말 기준, 오릭스는 이미 17개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1980년부터 캡슐 토이 자판기 사업을 시작한 룰루아크는 2014년 전문점 운영을 개시, 현재 쇼핑몰을 중심으로 전국에 약 90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룰루아크는 자판기에 전용 센서를 부착, 판매 개수와 상품 종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도 적극적이다.
일본 캡슐 장난감 협회에 따르면 2024년도 일본 내 캡슐 토이 시장 규모는 1410억 엔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성인 겨냥 상품과 기업 협업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엔화 약세와 운송비 상승으로 판매 단가는 400~500엔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오릭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내부 수익률(IRR) 15%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2년 이후 30건 이상의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IT 서비스, 물류·렌탈,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룰루아크의 현 사장은 당분간 경영을 유지하며, 향후 오릭스가 경영권을 승계할 예정이다.
오릭스는 최근 후계자 부족으로 사업 승계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인수가 향후 추가적인 투자 기회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