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상사(8058 JP), 미쓰비시 식품(7451 JP) 완전 자회사화 추진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5-09 08:37:09
(사진=미쓰비시상사)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 상사가 식품 도매 대기업인 미쓰비시 식품을 완전 자회사화하기로 결정했다.


미쓰비시 상사는 미쓰비시 식품에 대한 주식 공개 매입(TOB)을 통해 현재 50.1%의 출자 비율을 100%로 늘릴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전했다.

이번 결정은 해외 고객망을 활용한 미쓰비시 식품의 성장 촉진과 미쓰비시 식품의 국내 유통망을 활용한 그룹 전체의 국내 유통 기반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TOB 기간은 5월 9일부터 6월 19일까지이며, 매수 가격은 주당 6,340엔으로 결정됐다. 이는 5월 7일 종가에 17.2%의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으로, 총 인수 금액은 1,376억 엔에 달한다.

미쓰비시 식품은 이번 TOB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혔으며, TOB가 완료되면 도쿄증권거래소 스탠다드 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교타니 히로시 미쓰비시 식품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인구 감소로 일본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미쓰비시 상사와 전략 및 자원을 통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쓰비시 식품은 일식 및 관련 문화 수출 확대를 성장 전략으로 삼고, 미쓰비시 상사의 해외 고객망을 활용하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쓰비시 상사의 완전 자회사로서 해외 물류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데이터 기반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쓰비시 상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 도매업계는 가격 인상, 외식 기업의 시황 회복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인력 부족, 식자재 및 물류 비용 증가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미쓰이 물산 역시 지난 4월, 자사의 식품 도매 사업을 통합하여 미쓰이 물산 유통 그룹을 발족시키는 등 식품 도매업계의 재편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쓰비시 식품은 2025년 3월기 연결 순이익이 231억 엔으로 4년 연속 사상 최고 이익을 기록했지만,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 이번 재편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쓰비시 상사는 최근 식품 관련 사업 회사를 중심으로 자본 재편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 KFC 홀딩스의 지분 전량을 매각했으며, 8월에는 로손에 대한 출자 비율을 낮추고 KDDI와 공동 출자 체제를 구축했다.

미쓰비시 상사는 KDDI의 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로손 매장의 효율화 및 디지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그룹 내 식품 슈퍼인 라이프 코퍼레이션과 미쓰비시 식품의 상품 유통 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쓰비시 식품은 지난해 물류 부문을 분할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으며, 의류, 일용 잡화 등으로 배송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쓰비시 상사 관계자는 "상사는 물류 및 상류를 장악하는 것이 본업"이라며, "미쓰비시 상사의 미쓰비시 식품 완전 자회사화는 합리적인 결정이며, 국내 상류 효율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쓰비시 상사는 과거 미쓰비시 식품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사주 TOB에 참여하여 지분율이 감소한 바 있다.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식품 도매업의 성장성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했으나, 현재 실적 호조와 미래 전망을 고려하여 경영 강화를 위해 완전 자회사화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닛케이에 밝혔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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