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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FG)과 소프트뱅크가 디지털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며 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미쓰이 스미토모 FG의 금융 앱 'Olive'와 소프트뱅크 계열의 간편 결제 서비스 'PayPay'가 연동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전했다.
소프트뱅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과 더불어, 양사는 카드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데이터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쓰이 스미토모 FG, 미쓰이 스미토모 카드, 소프트뱅크, PayPay는 조만간 공식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캐시리스 결제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포인트 적립 등을 통한 고객 유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소프트뱅크는 AI 기술과 간편 결제 플랫폼을, 미쓰이 스미토모 FG는 금융 노하우를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이종 산업 간의 협력은 금융 시장의 경쟁 구도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미쓰이 스미토모 카드를 통해 소프트뱅크와 포괄적인 제휴 관계를 구축한 후, 양사는 'Olive'와 'PayPay'의 연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Olive' 앱에서 Visa 가맹점 결제 시, 기존의 신용카드, 직불카드, 포인트 결제 외에 'PayPay' 잔액 결제 옵션을 추가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PayPay' 잔액을 'Olive'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 경험을 개선할 계획이다.
데이터 및 AI 활용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미쓰이 스미토모 FG는 2029년 3월까지 생성 AI 기술 도입 및 전문 인력 양성에 500억 엔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소프트뱅크의 생성 AI 기술을 활용하여 미쓰이 스미토모 카드의 사무 및 콜센터 업무를 자동화하고, 향후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등 다른 그룹 계열사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쓰이 스미토모 카드와 소프트뱅크는 결제 데이터와 인구 통계 데이터를 결합하여 가맹점을 위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정 지역의 유동 인구 데이터를 분석하여 가맹점의 신규 출점 전략을 지원하고, 쇼핑몰 입점 업체에게는 주변 소비자를 대상으로 포인트 연계 쿠폰을 제공하는 등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 내 캐시리스 결제 비율은 2024년 정부 목표치인 42.8%를 조기에 달성하며 141조 엔 규모로 성장했으며, 은행, 신용카드 회사, 간편 결제 서비스 회사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미즈호 FG는 2024년 라쿠텐 카드에 1,650억 엔을 투자하여 지분 15%를 확보했다. 라쿠텐 카드는 3,100만 장 이상의 카드 발급을 통해 포인트 기반의 '라쿠텐 경제권'을 구축하고 있다.
개인 금융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즈호 FG는 라쿠텐 카드와의 협력을 통해 라쿠텐 경제권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미쓰비시 UFJ FG 역시 2024년 스마트폰 금융 서비스 '웰스내비'를 인수하고 인터넷 전문 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메가뱅크들은 기존 서비스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M&A 및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