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약업계, 신약개발력 강화 위해 정부기구와 손잡다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6-01-20 08:40:02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일본제약공업협회(제약협)가 19일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와 신약개발력 강화를 위한 연계 협정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전했다. 이번 협정을 통해 제약협은 대기업 연구개발 경험자를 AMED에 파견하여 기초연구와 실용화 사이의 격차 해소에 나선다.


다케다약품공업(4502 JP)과 다이치산쿄(4568 JP) 등이 가맹한 제약협의 회장인 미야시라 아스카 다케다약품 일본사업 최고책임자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AMED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개발약력 강화는 민관이 함께 임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AMED는 후생노동성, 경제산업성, 문부과학성이 개별적으로 담당하던 기초연구와 산업육성을 통합 관리하는 조직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모델로 하여 국가 예산이 투입된 기초연구 성과를 실용화까지 일관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나카가마 나리 AMED 이사장은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 아카데미아 측의 기초연구와 약물개발연구 사이에 있는 격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큰 과제"라며 "이는 아카데미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양 기관은 새로운 협력 프로그램인 'AND-E(앤디)'를 통해 제약협 가맹사의 연구개발 경험자들을 AMED에 파견한다. 파견 인력은 신약 후보물질 평가와 개발전략 조언을 통해 연구성과의 실용화를 지원한다. 전 제약협 회장인 우에노 히로아키가 파견팀을 이끌며 산업계 관점을 연구지원에 반영할 예정이다.

AMED 지원 연구의 실용화 성과는 아직 제한적이다. 2020-2024년 기간 중 AMED가 지원한 연구가 제약기업 개발로 이어진 건수는 538건, 후생노동성 약사승인까지 도달한 사례는 56건이었으나 이 중 신약은 8건에 그쳤다.

일본 제약업계는 특히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해외 기업에 뒤처지고 있다. 2024년 바이오의약품 무역수지는 약 1조7000억엔 적자를 기록했으며, 주요 항체의약품의 90%를 해외 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국내 신약개발력 강화가 중요해지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인공지능·반도체에 버금가는 17개 전략투자 분야에 '신약개발·첨단의료'와 '바이오'를 포함시켰다.

AMED가 모델로 삼은 NIH는 연간 수조엔 규모의 예산과 자체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AMED는 1000억-2000억엔 규모의 예산으로 자체 연구기능 없이 운영되고 있어, 제한된 인력과 자금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국내 연구성과를 육성하는 역할이 요구된다.

이번 제약협과의 연계는 산관학 인재교류까지 포함한 포괄적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일본의 신약개발력 회복 정도가 이번 민관 협력의 성과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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