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불안한 휴전으로 평가되며 하락했습니다. 메타의 수익성 우려도 기술주 전반에 찬물을 끼얹졌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99% 빠진 6822.3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8% 하락한 2만3581.144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3% 빠진 4만7522.1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펜타닐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로 인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 전체 평균 관세율은 57%에서 47%로 낮아집니다. 중국은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에 협조하고,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제조업 보조금, 첨단 반도체 기술 통제, 대만 문제 등 양국 간 핵심 쟁점들은 이번 회담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으며 전술적 휴전에 불과했다는 평가로 투자심리는 위축됐습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기술주 가운데 알파벳은 호실적에 2.45% 상승했지만, 메타는 11.33%, 마이크로소프트는 2.9% 하락했습니다.
특히 메타는 급증하는 인공지능(AI)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50억달러(약 35조8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엔비디아도 2% 넘게 내리는 등 반도체 종목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리콜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미국 최대 연기금 캘퍼스(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기금)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최대 1조달러 보상 패키지에 반대한다고 선언하면서 주가가 4% 급락했습니다.
반면, 장 마감 뒤 발표된 실적에서 애플이 아이폰 17 시리즈의 강력한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26 회계연도 1분기(10~12월)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12%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4% 이상 급등 중입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주가가 13% 이상 오르고 있고 넷플릭스(Netflix)는 10대 1 액면분할을 승인하면서 주가가 3% 이상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18.12% 급락했고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은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3.77% 상승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간 가운데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02% 밀린 2만4118.89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53% 하락한 8157.29에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4% 상승한 9760.06에 마쳤습니다.
이날 ECB는 예치금리를 연 2.0%로 동결했습니다. 예치금리는 시중은행이 초과 자금을 ECB에 하루 보관할 때 받는 금리입니다.
은행이 ECB에서 일주일 단위로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하는 레피금리(Refi·MRO)와 은행이 긴급하게 하루 단위로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한계 대출금리도 각각 2.15%, 2.40%로 유지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유기적 성장률(organic growth)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3.3% 하락했고 방산업체 콩스버그 그룹은 해양 사업부의 분사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18.3% 급락했습니다.
자동차 업종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스텔란티스는 규제와 전략, 제품 변화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 발생을 경고한 뒤 8.9% 하락했습니다.
◇ 30일 아시아증시는 미중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04% 상승한 5만1325.61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에 동결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지난달 회의와 마찬가지로 2명의 소수의견이 나왔으나, 시장에선 금리 인상을 제안한 위원이 단 2명에 그친 점이 주목받아 엔화 매도와 주식 매수로 이어졌습니다.
BOJ는 "실질 금리가 여전히 매우 낮다"면서도 "무역 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경제 영향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BOJ의 전망이 선입견 없이 실현될 것인지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73% 하락한 3986.90에 마감했습니다.
증시는 미중 정상회담 종료 후 하락세로 돌아서 400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부산에서 약 1시간40분간 정상회담을 가진 뒤 회담을 종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희토류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며, 펜타닐 명목으로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를 10%로 인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를 합의했으며, 이 유예는 1년마다 매년 재협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엔비디아와 다른 칩의 중국 시장 접근에 대해서 논의했으나,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증시를 끌어올렸던 미중 무역합의 재료가 소진되는 모습을 보이자, 주가도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후 "문제 해결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며 "경제·무역 협력이 갈등의 장애물이나 원인이 아닌 관계의 핵심 동력이자 원동력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24% 하락한 2만6282.69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0.03% 하락한 2만8287.5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 일정입니다.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미국에서 9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이 발표됩니다.
국내 기업 중 BNK금융지주와 LG화학, LG전자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미중 정상회담 재료 소멸과 일부 빅테크의 실적 실망감에 하락했습니다.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거시 경제 리서치 및 전략 책임자는"초대형 기술주의 실적은 사실상 지금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나 다름없다"며 "모든 것이 AI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래데스코 BBI의 벤 라이들러 주식 전략 책임자는 "기대가 높았던 연준과 기술 기업 실적에 대해 밤사이 의문이 생기면서 재설정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은 가치주의 날"이라며 기술주가 시장을 최근 주도해 왔기 때문에 이날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건전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엘러브록 매니저는 "모든 신호는 AI 인프라 지출이 극도로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