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7201 JP),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 기록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4-25 08:43:1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닛케이신문에 의하면 닛산 자동차가 2025년 3월 결산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7500억 엔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이는 기존 예상 적자였던 800억 엔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닛산 측은 적자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구조조정 관련 비용 증가를 지목했다. 이번 적자 규모는 2000년 3월에 기록했던 6843억 엔을 넘어선 사상 최대치다.

닛산은 오는 5월 13일에 2025년 3월기 결산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세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335만 대로 예상되지만, 기존 계획에는 5만 대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배당은 무배당으로 결정되어 4년 만에 무배당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 겸 CEO는 "생산 관련 자산을 면밀히 조사하고 수정했다"며 "주요 원인은 감손과 사업 안정화를 위한 구조조정 비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재건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5% 감소한 850억 엔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존 예상치보다 350억 엔 낮은 수치다. 

 

주력 시장인 북미를 중심으로 판매 부진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한 12조 6000억 엔으로 집계됐다.

닛산은 현재 생산 능력의 20% 축소, 9000명 감원 등 과감한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인원 감축은 세계 관리 부문에서 2500명, 공장에서 6500명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세계 3개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닛산의 본격적인 구조 개혁에 5000억 엔 규모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또한 닛산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닛산은 일본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차량을 수출하고 있어, 미국의 수입차 추가 관세 부과 시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은 대책으로 규슈 공장의 미국 수출용 차종 일부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닛산은 실적 부진과 혼다와의 경영 통합 협의 결렬로 인해 우치다 마코 전 사장이 지난 3월 말 퇴임했으며, 에스피노사 신임 사장이 4월부터 경영을 맡아 체제 쇄신과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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