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히노(7205 JP)·미쓰비시 후소(7211 JP), 경영 통합 최종 합의 임박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4-22 13:47:38
(사진=히노)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요타 자동차 산하의 히노 자동차와 독일 다임러 트럭 산하의 미쓰비시 후소 트럭·버스가 경영 통합에 최종 합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2일 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2026년 4월을 목표로 주식 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전동화, 자동 운전 등 급변하는 상용차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중국 업체의 부상과 미국의 추가 관세 등 외부 변수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도요타, 히노, 다임러 트럭, 미쓰비시 후소는 이미 2023년 5월, 2024년 말까지 경영 통합에 대한 기본 합의를 이룬 바 있다.

하지만 히노의 엔진 인증 부정 문제에 대한 대응이 장기화되면서 2024년 2월 최종 계약 체결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이후 2025년 1월, 히노가 엔진 인증 부정과 관련해 미국 당국에 제재금 12억 달러(약 1700억 엔)를 지불하고 합의하면서 일련의 부정 문제가 일단락됨에 따라 통합 논의가 재개되었다.

4사는 이르면 5월 중 히노와 미쓰비시 후소의 경영 통합에 최종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 또한 긍정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구조는 도요타와 다임러 트럭이 공동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히노와 미쓰비시 후소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주회사는 2026년 4월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요타의 지주회사 의결권 비율은 20%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요타는 히노 지분의 50.1%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임러는 미쓰비시 후소 주식의 89.3%를 가지고 있다.

도요타와 다임러 트럭은 지주회사에 동일한 규모로 출자하되, 도요타의 의결권 비율은 낮춰 새로운 회사가 도요타의 지분법 적용 회사에서 벗어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닛케이에 따르며 이는 도요타가 이스즈 자동차에도 출자하고 있어 독점금지법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영향력 축소 요구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요타와 히노의 관계는 다소 약화되겠지만, 도요타는 다임러 트럭을 포함한 4사 간 협력을 통해 상용차 사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S&P 글로벌 모빌리티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다임러 트럭의 중대형 트럭 판매량은 40만 7261대로 세계 2위, 히노는 소형 트럭과 버스를 포함해 13만 199대를 판매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중대형 트럭 분야에서 양사 통합 시 점유율 14%로 세계 최대 규모의 연합이 탄생하게 된다.

통합 이후 일본 상용차 시장은 히노-미쓰비시 후소, 이스즈 자동차-UD트럭스 2개 진영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한편 통합이 지연되는 동안 중국제일자동차집단 등 중국 상용차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또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임러 트럭은 미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내 협력을 통해 이러한 외부 요인에 대한 영향력을 완화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업계는 전동화, 자율주행 등 기술 혁신으로 인해 연구 개발 및 투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승용차 부문에서는 혼다와 닛산 자동차가 2024년 12월 경영 통합 협상에 돌입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2025년 2월 최종 결렬된 바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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