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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도요타)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도요타자동차가 대만에서 일본 시장 전용 주력 승용차 생산을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2일 전했다. 전용 라인을 설치해 10월부터 일본으로 수출할 계획이며, 일본 내 인력 부족과 증산 여력 한계로 길어진 납기 문제를 해외 공급망으로 덜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새로 생산되는 차종은 미니밴 노아와 보크시 두 모델이다. 두 차량의 일본 내 연간 판매량은 각각 7만~8만 대 규모로, 도요타 주력 차종 가운데 하나다. 일본에서는 수요가 높아 납기가 1년 넘게 지연되거나 주문이 중단된 사례도 있었다.
대만 북부의 현지 합작 공장에서는 이미 카롤라와 야리스크로스 등을 생산해 왔다. 도요타는 기존 설비 개보수와 신규 투자를 통해 일본차 전용 라인을 정비하고, 저가 등급을 중심으로 연간 약 10만 대를 생산할 방침이다. 이는 일본에서 판매되는 노아와 보크시 물량의 약 70%에 해당한다.
도요타는 일본 내 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웃돈다. 그러나 2025년 국내 생산 대수는 327만 대로 공장 가동률이 높아 추가 증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는 국내 생산을 연간 300만 대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해 왔지만, 인건비와 물가 상승으로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일본차는 일반적으로 역수입차로 불린다. 다만 현지 모델을 일본에 공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일본 전용 모델을 해외에서 생산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도요타가 주력 차종에 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처음으로 보인다.
역수입 확대에는 비용 부담도 따른다. 대만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1992년 8월 이후 약 34년 만의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고, 대만의 인건비와 설비비도 오르고 있다. 운송비까지 더해져 국내 생산보다 비용이 늘 수 있지만, 도요타는 공급 제약이 더 큰 위험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차를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 소비자가 경쟁사로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에 따르면 2025년 역수입 차량 판매는 전년보다 19% 늘어난 111,513대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혼다(7267 JP)는 2027회계연도부터 인도에서 전동화 세계 전략차를 생산해 일본에 들여올 계획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