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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보 노디스크 로고. (사진=노보 노디스크) |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GLP-1 계열 약물이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출 수 있을지 주목됐으나, 기대와 달리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발표 후 주가는 급락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24일(현지시긴)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는지 평가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라이벨서스) 후반기 임상시험이 주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실패는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노보가 알츠하이머 치료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던 기대감에 타격을 줬다.
노보 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가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추는 효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다만 당뇨·비만 등 기존 적응증에서는 충분한 임상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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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보 노디스크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
이번 3상 시험은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3,808명을 대상으로 약 2년간 진행됐다. 목표는 인지 저하 속도를 20% 줄이는 것이었으나 달성하지 못했다.
임상은 노보의 새 CEO 마이크 두스타르가 취임한 이후 진행돼 더욱 주목을 받았으며, UBS 등 주요 투자은행은 성공 가능성을 10% 수준으로 낮게 평가해왔다.
반면,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일라이 릴리와 에자이-바이오젠 등이 최근 인지 저하를 늦추는 효과가 입증된 약물을 내놓으며 변화가 시작됐지만, 이들 치료제는 주사제·주입제가 중심으로 부작용 우려도 남아 있다.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0.06% 상승 마감 후 임상 실패 소식에 10% 급락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