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포드(F) ‘F-150’ 100대 구매 추진...트럼프 방일 앞두고 美·日 관세 합의 부각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10-21 15:45:0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일본 정부가 미국 포드 모터(Ford Motor)의 대표 픽업트럭 ‘F-150’ 100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성 산하 지방정비국에 배치해 도로 및 댐 점검 등 공용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이달 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미일 관세 합의의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일 시 영빈관(迎賓館) 앞에 ‘F-150’을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가 공용차로 미국산 차량을 도입할 경우, 미일 경제 협력의 상징적 사례로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종 결정은 21일 실시되는 총리 지명 선거 이후, 새로 출범하는 다카이치 내각의 방침에 따라 이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부터 “일본 도로에서 미국산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해왔다. 

 

실제로 일본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의 대(對)미 자동차 수출은 약 137만 대였던 반면, 미국산 자동차의 일본 수입량은 1만6천 대에 불과했다.

양국은 지난 9월 관세 협의 내용을 문서로 발표하며, “미국에서 제조되고 미국 내 안전 인증을 받은 승용차는 일본 내 추가 시험 없이 판매를 허용한다”고 공동 성명에 명시했다. 

 

일본 정부의 F-150 구매안은 이 합의의 실질적 이행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다만, 정부 내에서는 “미국산 차량은 차체가 커 일본의 좁은 도로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민간 시장에서 미국차 판매가 확대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포드는 2016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차량 정비·부품 조달 체계 등 사후 관리 문제는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아카자와 료마사 경제재정·재생 담당상은 이와 관련해 “F-150은 트럼프 씨가 가장 좋아하는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만 구체적 구매 계획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일본은행(8301 JP), 30년만에 최고 수준 금리 인상 단행
혼다(7267 JP), 반도체 부족으로 일중 공장 가동 중단
아사히 그룹(2502 JP), 동아프리카 주류사업 30억 달러 인수
로보센스테크놀로지(2498.HK) 4분기부터 판매량 급증 전망..흑자 전환 기대
월마트(WMT.N) 고소득층 수요 흡수..기술주로 변모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