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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 내린 4만8461.93에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0.35% 하락한 6905.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0% 떨어진 2만3474.35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연말을 앞두고 기대를 모았던 이른바 '산타랠리'가 실종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하락 압력이 두드러졌습니다. 테슬라가 3% 넘게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1.21% 내렸고, 브로드컴도 0.78% 하락했습니다.
팔란티어는 2.4% 내렸고, 오라클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역시 각각 1.32%, 0.69% 밀렸습니다.
다만,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다시 부각했다는 분석보다는 연말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하락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귀금속 가격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국제 은값은 투기적 거래와 공급 부족 우려로 전날 밤 온스당 8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 9% 떨어졌습니다. 이에 관련주인 뉴몬트 코프가 5.64% 하락했고 코어 마이닝은 4.43% 급락했습니다.
금 가격 역시 과매수 신호가 뚜렷해지며 4%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밖에 디지털 인프라 투자업체 디지털브리지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40억 달러 규모의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9.63% 급등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의 증시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05% 상승한 2만4351.1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0% 뛴 8112.02에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4% 내린 9866.53에 장을 마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합의가 최대 95% 수준에 근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과 군사적 사안에 대해서는 100% 의견 일치를 봤지만 도네츠크 지역 전체의 러시아 할양 문제는 미해결 과제로 남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협상이 터널 끝 희망의 가능성을 보이면서 방산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방산업체 레오나르도는 2% 떨어졌고, 독일의 라인메탈과 헨솔트도 각각 1% 하락했습니다.
이밖에 방사성 의약품 장비업체인 벨기에의 이온빔 어플리케이션즈가 한국에서 자사의 양성자 치료 시스템인 프로테우스플러스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4.6% 급등했습니다.
◇ 29일 아시아증시는 연말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차익실현 매도세 등으로 혼조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일 대비 0.44% 밀린 5만526.92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축소하고, 적극적 매수를 자제하며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애드테스트가 2% 넘게 하락했고, 도쿄일렉트론도 1% 가까이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4% 상승한 3965.28에 마감했습니다.
상하이지수는 정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도 장 마감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도세가 출회하며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 정부가 전날 "내년 재정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히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이번 정부 성명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 등으로 중국 11월 공업이익이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는 발표 이후 나온 것입니다.
이날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상승했고,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71% 하락한 2만5635.23으로, 대만 가권 지수는 0.89% 오른 2만8810.8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대만증시에서는 반도체 제조업체 TSMC가 반도체 가격 인상 보도에 1%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23차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미국에서도 FOMC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오며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 롭 하워스는 로이터에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최근 며칠간 나타났던 흐름의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은 지난주 강세를 되돌아보며 연말로 갈수록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기술주 약세와 관련해 찰스 슈왑의 조 마졸라 트레이딩·파생상품 전략 수석은 "이번 주가 약세는 지난주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흐름이 되돌려진 것"이라며 "특정한 단일 펀더멘털 요인에 기인한 조정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해석했습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이번 주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30일에 공개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31일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