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손, AI 편의점 시대 개막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6-24 09:38:11
(사진=로손)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로손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편의점 1호점을 도쿄에 개점하며 편의점 업계의 혁신을 예고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전했다.


점포 운영 효율성을 30%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KDDI와의 협력을 통해 리테일 테크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도쿄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역에 위치한 '리얼×테크 로손' 1호점은 디지털 사이니지와 자동화 로봇으로 가득 찬 미래형 편의점의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로봇이 직접 조리하는 '가라아게 쿤'은 갓 튀겨낸 따뜻함을 고객에게 전달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케마스 사다노부 로손 사장은 "리얼 점포의 강점과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편의점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손은 차세대 편의점의 기술을 기존 점포에 순차적으로 도입하여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점포 운영 작업 시간을 3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KDDI는 로손과의 협력을 통해 소매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마츠다 히로지 KDDI 사장은 "일본에서 축적된 점포 운영 노하우를 세계 시장에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반의 판촉 시스템은 고객의 구매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충동구매를 유도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삼각김밥을 고르면, AI가 이를 감지하여 수프나 샐러드 등 연관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로손은 JR 동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이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여 상품 재고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일본 프랜차이즈 체인 협회에 따르면, 편의점 시장은 점포 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기존 점포의 수익성 향상이 중요해지고 있다. 

 

로손은 KDDI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판촉 전략을 수립하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로손이 차세대 편의점 기술을 전국 1만 4000개 점포에 성공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맹점주들의 이해를 구하고, KDDI와의 협력 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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