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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플로니아)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준대기업 건설업체 인플로니아 홀딩스가 미쓰이 스미토모 건설을 941억 엔에 인수하기 위해 주식 공개 매입(TOB)을 실시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인플로니아는 미쓰이 스미토모 건설의 모든 주식을 확보할 계획이며, 구 무라카미 펀드 계열 기업 등도 TOB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전했다.
건설업계는 인력 부족과 자재비 상승으로 인해 공사 기간 연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플로니아의 미쓰이 스미모토 건설 인수는 업계 재편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플로니아는 주당 600엔에 미쓰이 스미토모 건설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며, 이는 13일 종가에 10.29%의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TOB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미쓰이 스미토모 건설은 상장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2024년 3월 기준 단순 합산 매출액은 약 1조 2700억 엔으로, 하세코 코퍼레이션을 제치고 업계 6위 규모로 올라서게 된다.
인플로니아는 2021년 마에다 건설 공업, 마에다 도로 등을 산하에 편입하며 설립됐으며, 건설 공사 외에도 고속도로, 수도 등 인프라 운영 사업을 확대해 왔다.
최근 인플로니아는 M&A를 통해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4년에는 풍력발전 대기업인 일본풍력개발을 약 2000억 엔에 인수한 바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 건설은 콘크리트 교량 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도로교나 초고층 아파트 건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플로니아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쓰이 스미토모 건설의 기술력을 활용, 인프라 관련 수주를 늘릴 계획이다.
미쓰이 스미토모 건설은 대형 건축 공사에서 손실이 발생하며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2025년 3월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4600억 엔, 연결 순이익은 80% 감소한 8억 엔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무라카미 세아키 씨와 관련된 투자회사 레노 및 그의 장녀인 노무라 아키라 씨 등이 미쓰이 스미토모 건설 주식을 추가 매입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현재 이들은 3할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내 건설업계에서 대형 M&A는 2023년 12월 다이세이건설이 중견 건설업체 피스·컨스트럭션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처음이다.
아파트, 오피스 빌딩 등 수요는 꾸준하지만, 시장 전체적으로는 인구 감소로 인한 성장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건설 노동자 부족으로 인한 공사 기간 연장 또한 발주 연기를 초래하고 있으며, 시장 전망이 밝지 않아 업계 내 재편 및 도태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