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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매장.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월마트는 이달 말부터 일부 품목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월마트는 15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한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저가 전략을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고경영자 더그 맥밀런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관리할 것"이라며 "관세가 완화된 수준이라 해도, 여전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밀런은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료품 가격은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 비용 압박에도 불구하고 소매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관세 부담이 존재하더라도 회사의 이익은 매출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전달 대비 0.1% 하락했지만, 여전히 많은 생활필수품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월마트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이번 분기 구체적인 이익 전망치를 철회했으며, 트럼프기 예고한 새로운 무역 협상과 고율 관세 정책이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월마트 주가는 2.39% 하락 후 94.52달러를 기록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