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인하 시기상조"…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 고수

글로벌비즈 / 폴 리 특파원 / 2025-06-25 01:45:12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정치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국 관세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주요 고려 요인으로 꼽았다.

 

파월 의장은 24(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현 시점에서는 금리를 조정하기보다 경제의 향방에 대한 추가 정보를 기다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연준은 트럼프가 소비자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줄이기 위한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오고 있으나 지난 6월 18일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 유지되고 있는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관세의 영향은 일시적일 수도 있고, 반대로 더 지속적으로 작용해 물가에 구조적인 압력을 줄 수도 있다"며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관세 행정 명령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연준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장기적 파급 효과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미국 노동 시장은 일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연준 위원들은 경기 둔화에 대비해 금리 인하 필요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현 시점에서 소비자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또한 "관세는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연준의 목표는 일시적 가격 상승이 구조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셸 보우먼 연준 부의장 등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공식 석상에서 시사하면서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인하 입장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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