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재팬, 아동 성 상품화 논란 '언더피프틴' 일본 방영 최종 취소

스포테인먼트 / 이고은 기자 / 2025-08-10 01:04:43
국내외 여론 악화에 '스타 이즈 본' 편성 철회 결정, 방송사 사전 검토 및 내부 준칙 강화 필요성 제기
사진=언더피프틴 SNS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KBS 재팬이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던 K-팝 경연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의 일본 방영을 최종적으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KBS 재팬은 9일, "'스타 이즈 본'의 편성 의향을 받고 사내외 검토와 자문을 거쳐 편성을 논의했으나, 국내외의 엄중한 여론을 감안하여 최종적으로 채널 편성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의 소녀 59명을 대상으로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당초 MBN에서 지난 3월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아동 성 상품화 논란으로 인해 편성이 취소된 바 있다. 이후 KBS 재팬은 프로그램 제목을 '스타 이즈 본 - 꿈을 좇는 소녀들의 이야기'로 변경하여 일본 방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프로그램 티저와 콘셉트가 공개되면서 아동 성 상품화에 대한 비판이 재차 불거졌다. 미성년 참가자들에게 짙은 메이크업과 성숙한 스타일링을 요구하는 점, 참가자 프로필에 바코드 디자인을 삽입한 점 등이 객체화 및 상품화 이미지를 강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사진=스카파 홈페이지

 

KBS 재팬은 일본 위성방송 플랫폼 스카파!를 통해 '스타 이즈 본'의 방영을 예고하며, 프로그램 소개에 '세계 최초의 만 15세 이하 K-팝 스타 발굴 프로젝트'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하지만 방송 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미성년 참가자들이 성인 아이돌을 모방하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더욱 확산되었다.

 

제작사인 크레아스튜디오는 지난 3월 긴급 제작 보고회를 열어 바코드 이미지에 대해 "학생증에서 차용한 것"이라며 의도적인 상품화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전 심의를 통과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었고, 결국 MBN은 방영을 취소했다.

 

KBS 재팬의 '스타 이즈 본'으로의 제목 변경 후 일본 방송 추진은 우회 편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KBS 재팬은 방송 취소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프로그램 콘셉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받았으며, "편성권은 KBS 재팬이 독립적으로 갖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과거 기자회견 등에서의 오류 발언으로 신뢰가 무너진 전력이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방송사와 플랫폼의 사전 검토와 내부 준칙 강화 요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S 재팬의 '스타 이즈 본' 방영 취소 결정은 아동 성 상품화 논란의 심각성을 인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음은 KBS재팬  공식입장 전문이다

KBS JAPAN은 '스타 이즈 본'의 편성의향을 받고 사내외 검토와 여러 자문을 거쳐 편성을 전제로 논의해왔으나, 국내외 엄중한 여론을 감안하여 최종적으로 채널 편성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울러 KBS JAPAN은 자회사인 KBS미디어가 최대주주로 있는 별도 법인이며, KBS JAPAN의 편성권은 KBS JAPAN이 독립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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