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 속 블랙스톤(BX.N) 이탈…틱톡 매각 불투명

글로벌비즈 / 폴 리 특파원 / 2025-07-21 00:39:58
뉴욕증시에 상장된 블랙스톤. (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사모펀드 대기업 블랙스톤이 틱톡의 미국 사업에 투자하려던 컨소시엄에서 발을 뺐다. 

 

이번 결정은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거래가 여러 차례 지연되는 가운데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랙스톤이 해당 컨소시엄에서 철수했다. 

 

블랙스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추진된 틱톡 미국법인 매각 거래에서 소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해당 컨소시엄은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기존 투자자인 서스퀘호나 인터내셔널 그룹과 제너럴 애틀랜틱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은 미국 투자자들이 전체 지분의 80%를 소유하고 바이트댄스가 소수 지분을 유지하는 구조로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하려 했다.

 

틱톡 매각 시한은 이미 여러 차례 연기되며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틱톡의 미국 내 판매 또는 금지를 위한 행정명령을 세 번째로 연장하며 최종 시한을 오는 9월 17일로 미뤘다. 

 

틱톡. (사진=연합뉴스)

 

잇단 연장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영향력을 받는 틱톡이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틱톡 매각 문제는 현재 미·중 간 무역 협상의 핵심 이슈 중 하나로 부상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 내 사업 분할이나 구조 조정 등 다양한 해법을 검토 중이다. 또한 올해 1분기에만 430억 달러(약 59조 원)의 매출을 올리며 메타를 분기 매출 기준으로 처음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스톤의 이탈은 이번 거래가 가진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틱톡 매각 협상은 트럼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논의할 사안이라고 밝히는 등, 미·중 무역 협상의 일부로 격상된 상태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틱톡 미국 앱은 미국 투자자들과 바이트댄스가 공동 소유하는 새로운 합작법인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틱톡은 이미 미국 전용 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KKR,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도 참여 중이며, 오라클도 지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재 다른 참여자들이 여전히 거래에 관여 중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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