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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메타가 챗GPT 공동 개발자를 전격 영입하며 오픈AI와의 AI 인재 전쟁에 불을 지폈다.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셩자오 자오 박사가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의 최고 과학책임자로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자오 박사를 "AI 분야의 개척자"로 소개하며, "그가 다수의 핵심 AI 기술 돌파구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자오 박사는 오픈AI에서 GPT-4 개발에 참여한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며, 합성 데이터 연구를 이끌었던 AI 과학자다. 그는 메타 합류 후 저커버그 및 최근 메타에 최고 AI 책임자로 선임된 알렉산더 왕과 직접 협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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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자오 자오 메타 최고과학책임자. (사진=메타) |
이번 영입은 메타가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며 AI 역량 강화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메타는 최근 스케일 AI에 1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차세대 기초 모델 및 AI 연구를 전담하는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를 출범시켰다.
메타는 또한 자오 박사 외에도 오픈AI 취리히 연구소를 설립한 핵심 연구진인 루카스 바이어, 알렉산더 콜레스니코프, 샤오화 자이 등을 영입했다. 이들은 모두 구글 딥마인드 출신으로,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는 이제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출신 인재들로 구성된 정예 AI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반면, 업계 내에서는 메타의 적극적인 스카우트 전략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메타는 현재 AI 최전선에 있지 않지만, 다시 따라잡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메타의 움직임을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샘 올트먼이 "메타가 오픈AI 직원들에게 제시하는 초대형 제안은 미친 전략"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그들이 일과 사명이 아닌 돈에 집착하는 방식은 좋은 조직 문화를 만들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