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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는 팟캐스트를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더 이상 듣지 않는 듯하다.
대신 자사의 AI 비서인 '코파일럿'을 통해 정보를 소비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델라는 매일 출근길에 팟캐스트를 듣는 대신 해당 방송의 전문을 코파일럿에 업로드한 후, 코파일럿과 해당 내용을 대화하며 소화한다.
이는 그가 일상적으로 AI를 얼마나 적극 활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나델라는 자신의 역할을 농담 삼아 '이메일 타이피스트'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실제로 나델라는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최소 10개의 맞춤형 에이전트를 통해 이메일 요약, 회의 준비, 메시지 정리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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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AI 코파일럿. (사진=마이크로소프트) |
AI는 단순한 도우미 수준을 넘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내부 문화와 구조 전반에 변화를 주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구조조정에서 프로그래머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이는 나델리가 현재 회사 코드의 30%가 AI에 의해 작성되고 있다”는 발언과 맞물려 있다.
이번 사례는 AI 기술이 어떻게 CEO의 일상부터 대기업의 업무 방식까지 급속도로 침투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25% 상승 후 454.27달러를 기록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