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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여천NCC가 DL케미칼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당장의 부도 위기는 넘겼습니다. 하지만 공동 주주사인 한화와 DL그룹 간 책임 공방이 격화되면서 경영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DL케미칼은 지난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여천NCC에 대한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석유화학 불황으로 인한 적자와 재무구조 악화로 디폴트 위기에 직면했던 여천NCC에 단비와 같은 소식입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말 1500억 원 규모의 자금 대여를 승인하며 DL그룹 측의 추가 지원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자금 지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여천NCC는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해 2022년부터 3년간 지속적인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 8일부터는 여수 3공장의 가동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DL과 한화 간의 깊어진 감정의 골입니다.
DL 관계자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해결방안 마련이 우선"이라면서 "증자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한화 관계자는 "신속한 협의를 통해 공동으로 자금 지원에 나서 조속한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회사는 여천NCC에서 생산되는 에틸렌 등의 공급 계약을 두고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한화 측은 "DL케미칼에 대한 저가 공급으로 법인세 등 추징액이 부과됐다"며 "새로운 시가 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DL이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DL 측은 "여천NCC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무혐의가 난 과거 세무조사까지 꺼내 들어 자승자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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