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KT 차기 대표 자리는 'KT맨'이 앉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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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신수정 KT 부사장, 윤경림 사장, 임헌문 KT 전 사장 (사진=KT) |
박 전 사장은 KT 재직 당시 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담당해왔다. 구 대표 취임 이듬해인 2021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으나 같은해 말 임원인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박 전 사장의 경우 사외 인사로 분류되긴 하지만 불과 1년여 전까지 KT에 재직하고 있던 만큼 여전히 KT 내부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빠른 추진력으로 기업 사업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1965년 생인 신수정 부사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SK출신으로 IT 전문가로 불리운다.
신 부사장은 현재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서 KT의 B2B 사업을 도맡고 있다. 연 4조원 매출의 KT B2B 사업을 총괄하며 기업 고객에게 KT만의 창의적인 DX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3년 생인 윤경림 사장은 당초 사내이사로서 후보 심사에 개입하는 입장인 만큼 경선 참여가 불투명했으나, 이번 심사에서는 사내이사를 제외하기로 하면서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윤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과 글로벌사업부문장을 담당한 이력이 있다. KT에서 근무하다 CJ, 현대차 등으로 적을 옮겼으나 구 대표의 호출로 다시 KT에 복귀한 바 있다. 윤 사장은 구 대표의 신임을 받는 최측근 중 1명으로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전략 구축을 주도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쓴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임 전 사장은 지난 2019년에도 구현모 대표와 KT 대표자리를 두고 경쟁한 바 있다. 당시에도 전체 37명의 후보자 가운데 9명의 압축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자격 요건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 전직 경영진으로 기업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임직원들의 신망을 받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디지털 전환(DX), 탈(脫) 통신과 같은 최근 ICT(정보통신) 업계의 흐름을 발빠르게 포착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KT 인선자문단은 후보자들의 지원 서류를 면밀히 검토한 뒤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기준으로 사내·외 후보 압축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정된 4명의 대표이사 후보는 면접 심사를 거치게 되며, 최종 후보 1인은 내달 7일 확정된다.
KT 이사회 강충구 의장은 "공정성·투명성·객관성 강화를 위해 공개경쟁 방식으로 대표이사 선임프로세스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사내·외 후보자군 뿐만 아니라, 인선자문단 명단, 면접심사 대상자 등 각 단계별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며 "또한 차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한 심사기준에 맞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이후 이사회에서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