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첫 4천 달러 육박…올해만 51% 상승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10-07 20:02:12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진열된 금 제품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제 금 가격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프랑스의 정치적 위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장에서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국제 스팟 금 가격은 장중 한때 트로이온스(약 31.1g)당 3977.19달러까지 치솟으며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소폭 안정돼 세계표준시(UTC) 기준 04시 46분에는 전날보다 0.4% 오른 3,974.09달러에 거래됐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 역시 0.5% 상승한 3996.40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51% 급등했으며, 현재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1979년 이래 최대 연간 상승 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값 강세의 주된 요인은 복합적인 글로벌 불안이다. 2주째로 접어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 데이터 발표가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졌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취임 한 달도 안 돼 예산안 합의 실패를 이유로 사임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웠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재가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핵심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트레이더들이 10월과 12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80% 이상으로 보고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달러 대신 금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도 꾸준한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6년 12월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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