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반복된 참사…한화에어로 유족들, 손재일 대표에 “구체적 경위·대피 과정 밝혀라”

피플 / 김영택 기자 / 2026-06-03 18:42:5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유족들이 3일 손재일 대표를 만나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경찰은 유전자(DNA) 감식을 통해 희생자들의 신원을 최종 확인하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했다.

손재일 대표는 이날 유성선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손 대표는 면담 직후 취재진에게 “사고 수습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유가족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이번 사고가 과거의 관행에서 비롯된 인재(人災)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유족은 “관성과 타성에 의해 근로자들을 위험으로 내몬 것 아니냐”고 항의했으며, 다른 유족은 2018년과 2019년 동일 사업장에서 발생해 8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를 언급하며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유족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나,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일부 유족은 사망 당시의 구체적인 경위와 대피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일 오전 10시 59분경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공실에서 발생했다. 로켓 고체연료 추진체 제조 설비를 세척하던 작업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제미나이 AI 생성)

사망자 중 2명은 올해 2월 입사한 20대 계약직 직원이며, 3명은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숙련 노동자로 파악됐다. 부상자 2명 중 1명은 전신 화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아 정확한 원인 규명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장은 브리핑을 통해 “수십 년 된 기존 작업 방식을 버리지 못한 관성이 사고의 원인인 것 같다”며 사과한 바 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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