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그룹 ‘인력 빼가기’ 의혹… 2년간 경쟁사 인력 400명 넘게 유입

인더스트리 / 김다나 기자 / 2023-10-16 18:27:56
HD현대그룹 (사진=HD현대그룹)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인력 빼가기’ 의혹을 받는 HD현대그룹에 최근 2년 반 동안 경쟁사 인력이 400명 넘게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HD현대 소속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로 유입된 경력직 인력은 415명에 달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중공업 출신이 18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179명, 케이조선 33명, 대한조선 23명 등이다.

최근 이직 인원 대다수는 경력 10년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케이조선, 대한조선 등 4개 사는 지난해 8월 자사 인력을 부당하게 빼앗겼다며 HD현대를 사업활동 방해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조선업은 산업 특성상 직원이 실무 역량을 제대로 습득하기까지 약 5년에서 10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경력 10년 이상의 실무자 유출에 대한 타격이 크다.

이들 4개사는 HD현대 측이 기술 관련 핵심 인력에 접촉해 과다한 이익과 특혜를 제공해 인력을 빼갔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신고를 받고 지난해 11월 현장 조사에 착수했지만 결과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강민국 의원은 “조선 인력 부족 상황에서 타사가 키운 우수 인재를 빼가는 행위는 조선업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공정위는 대형 조선사의 부당인력 유인행위를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rosa33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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