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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실손의료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인 '실손24'가 네이버, 토스, 카카오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해 병원 예약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의료계와 보험업계가 참여하는 '실손전산시스템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플랫폼 연계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서비스는 이용자가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을 통해 병원을 예약할 때 보험금 청구 서비스까지 함께 안내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플랫폼에 등록된 결제수단으로 진료비를 결제하면 실손24를 통한 보험금 청구 서비스로 자동 연결되는 알림톡이 발송된다.
실손24 이용 확산을 위해 9월 22일부터 11월 16일까지 실손24를 통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이용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시작한다. 2주 단위 시즌제로 운영되며 시즌 내 1인당 1회 지급받을 수 있다.
1일 기준 실손24에 참여한 요양기관은 7801곳으로 참여율은 59.4%에 달한다. 하지만 실손24 앱 가입자는 187만명으로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 4048만명에 비해 가입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오는 10월 25일부터는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으로 실손24 서비스가 확대 적용된다. 현재 2단계 확대 대상 기관의 선제적 참여율은 약 3.3% 수준이다.
보험회사들은 실손24를 통한 30만원 이하 통원 청구건 중 심사가 불필요한 건에 대해 원칙적으로 24시간 이내 보험금을 신속 지급하기로 했다.
요양기관 참여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도 강화된다. 2026년 말까지 전산화에 참여하는 병원과 약국에 신용보증기금 보증부 대출의 보증료를 5년간 0.2%포인트 감면한다. 참여 요양기관이 가입하는 일반보험 보험료도 3∼5% 할인한다.
서울의료원은 실손24 도입 효과 사례를 발표했다. 실손24를 통한 청구건수가 지난해 10월 150건에서 올해 8월 423건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8월까지 실손24 청구가 2452건 있어 약 2만2000장 출력에 해당하는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안창국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청구전산화는 보험사나 의료계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편익을 위해 추진되는 정책"이라며 "요양기관의 충분한 참여가 전제될 때 국민의 보험금 청구 편의성을 개선한다는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