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MIC, 위장 수법으로 대만 반도체 인력 빼내 파문

글로벌비즈 / 김지선 특파원 / 2025-03-30 18:25:4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중국 최대의 파운드리 기업인 중신궈지(SMIC)가 대만의 첨단 반도체 전문 인력을 빼내기 위해 위장 기업을 설립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30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일제히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고, 최근 중국 자본으로 설립된 11개의 기업이 적발됐다고 전했다.

대만 법무부 산하 조사국은 국가안보 관련 범죄를 수사하면서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대만 전역에서 중국 자본과 관련된 기업들을 조사했다. 

 

조사에 나선 대만 법무부 조사국. (사진=연합뉴스)

조사 결과 이들 기업은 대만의 구직 플랫폼을 통해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연구·개발(R&D) 인력을 불법적으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저장 기술 등의 연구 결과를 중국에 이전한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중국판 TSMC'로 불리는 SMIC는 태평양 섬나라인 미국령 사모아에 회사를 설립한 후, 지난 2010년 외국 자본 명의로 위장해 북부 신주 지역에 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국은 이러한 불법 행위에 대해 특별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2020년부터 현재까지 약 100여 건의 사례를 조사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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