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러시아가 국제 제재로 구입이 불가능한 ASML 기계 부품을 지난해까지 구매해 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됩니다.
특히 해당 제품으로 전쟁용 드론 등에 필요한 아날로그 칩 제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세관에 따르면 러시아 기업들이 유럽연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차 시장에서 ASML 칩 제조 기계의 예비 부품을 구입해왔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의 제재로, 러시아에 대한 전자 장비 판매가 차단된 상태입니다.
구매 내역을 살펴보면 러시아가 구한 ASML 부품은 약 25년이 지난 오래된 칩 기계 부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부품은 당대 최고 기업인 일본의 니콘과 캐논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1990년대와 2000년대에 만들어진 ASML의 'PAS-5500'입니다.
PAS-5500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과거 제작된 상당수 칩 제조 기계는 여전히 작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시 말해 중고 기계가 판매되거나 개조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ASML은 공인된 사용자에게만 예비 부품을 제작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 무역 회사들은 중국 중개인을 통해 해당 ASML 예비 부품을 구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ASML의 1990년대 부품은 군사적 활용 가능성이 있는 '이중 사용' 장비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드론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아날로그 칩을 만드는 러시아 기업들에게는 여전히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