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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출용 경공격기 FA-50GF (사진=국방일보)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폴란드 수출용 경공격기인 FA-50GF(Gap Filler·갭 필러)의 형상을 최초 공개했다. 폴란드 수출형 도색이 완료된 FA-50GF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8일 경남 사천공장에서 국방기술품질원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폴란드 수출 1차분 FA-50GF의 품질검사를 진행했다.
폴란드 측은 FA-50GF의 완벽한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항공기 제작에 투입되는 원자재와 부품은 물론 소조립, 대조립, 최종조립 등 모든 절차를 면밀히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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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 시뮬레이터 중인 모습 (사진=국방일보) |
KAI 관계자는 "기품원이 품질 검사에 대한 주관을 했고, 우리(KAI)가 협조·지원했다"며 "폴란드가 품질검사를 기품원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FA-50GF는 높은 선수금 지불 등 폴란드 측의 신속한 FA-50 도입 의지에 따라 '납품 간격을 메꾼다'는 의미의 '갭 필러'를 명칭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FA-50GF 기체의 색상은 전체적으로 회색 바탕에 하부는 짙은 회색을 띠고 있다. 또 한 쌍의 주날개(주익)와 수직 꼬리날개(미익)엔 폴란드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흰색 사각형 표식이 그려져 있다.
FA-50GF는 주요 기능과 무장 능력이 'TA-50 블록2'와 비슷하나, 기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체계에 상용 내장형 위성항법장치(EGI)가 적용됐단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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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GF 폴란드 공군 표식 확인 중인 연구원들 (사진=국방일보) |
KAI는 올해 8월 초도기 두 대를 시작으로 연내 FA-50GF 12대 납품을 완료하고 2025년 11월부터 초도 두 대를 시작으로 2028년 9월까지 FA-50PL 36대의 납품을 마칠 예정이다.
FA-50GF에 이어 폴란드에 2차로 납품할 FA-50PL엔 폴란드 측 요구에 따라 공중급유 장비와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외부 연료탱크, 머리 착용형 디스플레이(HMD) 등 고급 장비가 적용될 예정이다.
공대공미사일 '사이드와인더'의 최신 버전인 AIM-9X, 타깃팅 포드(TGP), 레이저 유도폭탄 GBU-12 등 공대지 능력도 추가된다.
폴란드 측은 앞서 KAI와 FA-50 기종 48대 도입을 위한 4조원 대 계약을 체결 후 작년 11월까지 선수금 약 1조2000억원을 납입했다.
이창재 KAI 폴란드 해외협력팀장은 "FA-50 전투기는 개발 초기부터 '진화적 개발'의 개념이 적용돼 항공기 성능이나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 이를 통해 해외 고객의 높은 성능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면서 "FA-50GF와 FA-50PL의 성공적인 폴란드 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KAI가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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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AI한국항공우주산업) |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