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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말 은퇴를 발표하며 60년간의 경영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 회장은 "이제 그렉 아벨(Greg Abel)이 CEO가 되어야 할 때"라며 후계자를 공식화했다.
그는 "자신은 여전히 회사에 남아 조언을 제공하겠지만, 최종 결정은 아벨 부회장이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이 언급한 아벨은 그레그 아벨 버크셔 해서웨이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이다.
버핏 회장은 이미 2021년부터 아벨 부회장을 차기 CEO로 지명했다. 2024년 초 주주 서한에서도 "아벨은 모든 면에서 CEO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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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에이블 버크셔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
1962년생인 아벨 부회장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서 회계사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1992년 칼에너지에 입사했다.
칼에너지가 미드아메리칸에너지로 이름을 바꾼 후 버크셔 해서웨이가 해당 회사의 지배 지분을 인수하면서 버핏 회장과 인연을 맺게 됐다.
아벨 부회장은 에너지 회사를 크게 성장시키며 버크셔의 글로벌 에너지 사업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에는 버크셔 해서웨이 비보험 부문 부회장으로 임명되어 유틸리티, 철도, 제조, 소매 등 자회사를 관리해왔다.
아벨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철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무 구조를 튼튼히 유지하고 자회사의 자율적인 운영을 보장하는 것이 버핏 회장의 투자 철학이며, 앞으로도 이를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