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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Wonder Bed' 팝업스토어 현장 전경 (사진=지누스) |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업체 ‘지누스’가 지난해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13일 지누스는 지난해 국내 매출이 516억원(공급가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310억원)과 비교하면 66.4% 증가한 수준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시장환경이 어려웠음에도 국내 판매 개시 3년 만에 연매출 500억원을 넘었다”며 “미국을 제외한 18개 진출국 중 최대 판매 국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로 편입된 지누스는 뛰어난 품질과 더불어 세계 최초로 박스를 활용한 압축포장 방식의 배송 등을 앞세워 성장했다. 현재 매트리스의 본고장 미국을 비롯해 북미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1위이며 아마존 매트리스 부문 누적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 편입 후에는 한국 전용 제품을 선보였다. 특정 국가를 위한 전용 제품을 개발한 건 한국이 처음이다.
국내 전용 제품은 국내 소비자들이 안정감 있는 지지력과 탄탄한 경도를 선호하는 점을 적극 반영했다. 4개 소재 레이어(층)로 구성된 미국 제품과 달리, 세밀하고 안정적인 지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11개 레이어를 복합 적용했다.
한국형 제품은 초도물량 2만여개가 두 달 만에 모두 완판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국내 리빙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지난해 하반기에도 매트리스 판매량이 50% 증가했다. 올해 1~2월 지누스 국내 사업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지누스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 손잡고 온라인 채널도 확대 중이다. 지난해 9월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지누스관’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국내 선택적 복지 1위 기업 현대이지웰의 복지전문몰에도 ‘지누스 전문관’을 열었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종합 온라인몰인 현대H몰에서도 지누스 주요 제품을 판매 중이다.
지누스는 본격적인 제품 라인업 확대와 영업망 강화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국내 사업 매출 규모를 3000억원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누스는 올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겨냥한 고품질 매트리스 시리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매트리스 본고장인 미국에서 생산되며 고가의 매트리스와 동일 소재가 적용될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