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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삼성전자가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또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15일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 3936주(지분율 4.77%)를 추가로 인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은 285만 4136주(지분율 14.99%)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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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CI.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
삼성전자는 하루 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과 콜옵션 조건이 붙은 주주간계약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것으로 콜옵션 대상 주식수는 855만 439주다. 옵션 행사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최대 6년간이다.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모두 행사하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은 1140만 주로 늘며 지분율 59.94%를 확보하게 된다.
삼성전자 측은 “회사의 합병(분할합병 포함), 지분교환 등의 사항에 대한 동의 및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 행사 등의 방법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1인을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신성장 동력으로 로봇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하며 지난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2%를 59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매입에 대해 “큰 의미는 없고 주식만 취득한 것으로 생각해달라”면서도 “신성장 동력이 로봇 사업이 맞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EX1’이라는 이름의 보조기구 로봇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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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
전날 주주총회에서도 한 부회장은 “향후 본격화할 로봇 시대에 대한 선제 대응을 강화해나가겠다”며 “다양한 로봇 핵심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유용함을 체감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분을 늘리면서 인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연내 웨어러블 로봇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웨어러블 로봇은 시작일 뿐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미래는 과거 CES 등에서 공개했던 가사 로봇과 같은 고도화된 서비스 로봇의 상용화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올해 삼성전자의 ‘참전’으로 서비스 로봇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브랜드에센스마켓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21년 352억 4000만 달러에서 2027년 1409억 4000만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알파경제 임유진 (qrq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