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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4일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리고 있는 경기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진행된 Vision Tech Day(비전 테크 데이)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KG모빌리티라는 브랜드로 승부하기보다는 현지 상황에 맞춰 우리가 만든 차량이 가장 잘 팔리는 방법을 찾겠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4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비전테크데이 행사에서 현지화·다변화 전략을 통해 신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 회장은 이날 단순한 한국 완성차 기업을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미국 같은 큰 나라 외에 남미, 아프리카 등 작은 나라에서도 자동차는 필요하다”며 “시장 규모가 1천대, 2천대 규모라고 해도 그곳에 자동차 수요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한 우물을 깊게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넓게 파는 것도 중요하다”며 “다변화된 방법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KG모빌리티 이름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곽 회장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각 나라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KG모빌리티 이름으로 글로벌 진출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의 해외 판매 비중은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헝가리, 벨기에, 칠레 등 해외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가 늘면서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베트남에 반조립제품(KD)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곽 회장은 “KG모빌리티는 쌍용자동차에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상황으로 지금은 더 단단하게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의 SUV 위주 정책을 유지하고 향후에 체력이 길러지면 새로운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명 변경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본 결과 사명을 바꾸는 게 낫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며 “쌍용자동차와 완전히 단절하기보다는 페이드아웃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로고는 기존에 사용하던 윙 엠블럼을 그대로 사용한다
KG모빌리티는 이날 새로운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전동화,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SDV),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 등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서 집중해 나갈 미래 로드맵도 제시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EVX ▲O100 ▲KR10 ▲F100 등 2025년까지 4종의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차량 내부 고속 통신과 무선업데이트(OTA) 차량용 통합 운영체제(OS) 적용 등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향후 클라우드와 IT 기업들과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성능 제어기 개발을 시작으로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및 클라우드 시스템 개발을 거쳐 SDV 기반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특히 KG모빌리티는 다양한 기능과 앱을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개방형 통합 OS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개발해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OTA와 주요 모빌리티 기술 적용을 통해 고속도로에서 레벨3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개발해 2030년까지 레벨4 플러스(+) 수준의 전기차 자동 주차 및 충전 단계로 자율 주행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상협 (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