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어려워도 본질에 집중… 주주에 9.8조 배당”

인더스트리 / 김종효 기자 / 2023-03-15 17:30:45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경영 불확실성이 크지만 본질에 집중하겠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 온 비결은 본질에 집중한다는 진리였다”며 올해 경영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많은 분의 노력과 격려에 힘입어 처음으로 매출 300조 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전략적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준비하고 업계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22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877억 달러로 3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또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에 기반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의 지속가능한 일상 구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담은 신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고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도전 과제에 대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의안 상정에 앞서 한종희 DX부문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DX부문의 경영전략으로는 캄 테크(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의 구체화를 꼽았다. 한 부회장은 “IT 기술로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캄 테크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기기들이 쉽고 편하게 연결돼 조용하고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로봇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한 부회장은 “다양한 로봇 핵심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로봇의 유용함을 체감할 제품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도체 사업 담당인 DS부문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로 기술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종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은 “세계 최초로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을 양산하며 기술리더십을 선점하고 선단공급능력을 확대하며 건실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의 시장리더십 강화를 위해 차세대 공정의 기술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며 “파운드리도 GAA 공정 안정화로 선단기술 리더십을 공고화하고 고객향 제품을 확대해 고객과의 동반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주환원 약속을 이행한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간 9조 8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의장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날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선 의장 인사에 이어 경영현황 설명, 의안 표결 등이 진행됐다. 의안은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상정됐고 의결을 거쳐 통과됐다.

이어 주주총회 현장과 온라인 중계 시청에 참여한 주주들과 경영진 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10년 만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국내 재출시 ▲미국 반도체법에 대한 입장 ▲애플페이 국내 상륙에 따른 삼성페이의 전략 ▲메모리반도체 회복 시기 ▲반도체업계 인력난 등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

주요기사

“전국민이 거부한 카카오톡 업데이트” 불만 속출…주가도 급락
CJ그룹, 맞춤형 채용 콘텐츠 인기...누적조회수 1,400만회 기록
두산, 지주사 지위 벗었다…로보틱스·에너지 M&A 신호탄되나
GS건설, 교보문고와 함께 입주민 전용 ‘큐레이션 전자도서관' 선보여
소노인터내셔널, 5성급 프리미엄 리조트 ‘소노캄 경주’ 리뉴얼 오픈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