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중국 시장 배터리 '치킨 게임' 본격화"

글로벌비즈 / 박남숙 기자 / 2023-03-14 17:41:52
출처=CATL홈페이지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중국 배터리 제조회사 CATL이 배터리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중국 시장 내 '치킨게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 월 17 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CATL은 올해 3 분기부터 Nio(니오), Li Auto(리오토), Huawei(화웨이) 등 중국 자동차 업체와 탄산리튬 1톤당 20 만 위안에 공급 계약을 맺고 자체 보유 리튬 광산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낮춰 배터리 가격을 대폭 인하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3 년간 전체 배터리 구매량의 80% 이상을 CATL 에서 공급받겠다는 조건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산 리튬 가격 톤당 20 만 위안은 현재 시장 가격의 약 3분의 2 수준으로 이를 반영시 배터리 셀 제조원가가 약 10% 가량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로 중국 내 탄산 리튬 가격은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동사의 점유율은 BYD,CALB, SVOLT, EVE 등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하락세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동사는 중국 공산당 핵심 인물과 연관된 펀드들이 초기 투자에 참여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배터리 가격 치킨 게임을 통해 후순위 업체들을 눌러 자국 내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하이투자증권

 

CATL로부터 시작된 자국 내 경쟁 심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중국 배터리 셀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원석 연구원은 "특히 미국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CATL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배터리를 앞세워 유럽과 미국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점차 확대할 경우 한정적인 자국 시장 외 추가적인 실적 성장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미국 내 지속적인 반발로 동사의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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