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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15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최윤호 삼성SDI 사장(대표이사)이 15일 저가형 배터리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관련해 “LFP 배터리도 중요한 플랫폼 중 하나”라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53기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LFP 배터리는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가 주력하는 시장이다. 중국 기업은 물론 국내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은 LFP 개발, 생산을 준비한고 있다. 삼성SDI도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LFP 개발을 진행 중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논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 사장은 “최근 미국과 중국 출장을 다녀왔고 GM과 실제 계약 성사는 아니지만 협력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볼보와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고객과 문을 열어놓고 협의를 하고 있다”며 “볼보 상용차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고 앞으로 다른 거래 사안에 대해서도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지난달 27일 수원 사업장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배터리 기술과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사업은 회사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운영하지만 기술의 중요성, 훌륭한 인재의 중요성을 많이 말씀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회사 차원에서 미래 준비를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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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경기도 용인시 기흥 본사 (사진=삼성SDI) |
한편 이날 삼성SDI는 더케이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최 사장은 2030년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회사가 되겠다며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0조 1241억원, 영업이익 1조 808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9%에 달해 배터리 업계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최원욱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5가지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사내이사로 전영현 부회장, 사외이사로 권오경, 김덕현 이사를 재선임했다. 임기가 만료된 박태주 이사 대신 이미경 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이미경 사외이사 선임으로 삼성SDI는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기존 25%에서 50%로 늘었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