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에 연고점 돌파…3260선 마감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9-09 17:26:33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6% 상승한 3260.05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기대감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맞물리면서 코스피 지수가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46포인트(1.26%) 상승한 3260.0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7월 30일 기록한 종가 기준 직전 연고점 3254.47을 넘어선 것으로, 2021년 8월 9일(3260.42) 이후 약 4년 1개월 만의 최고 수준입니다.

지수는 3231.31로 개장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세제 개편안 조정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근일 내에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긍정적 발언을 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371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이 6571억원, 기관이 3043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뒷받침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증권(5.67%), 생명보험(4.42%), 반도체와반도체장비(2.65%), 복합기업(2.50%), 건축제품(2.44%) 등이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담배(-2.08%), 다각화된통신서비스(-2.41%), 조선(-1.53%)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SK하이닉스(3.97%), KB금융(3.00%), 삼성전자(2.00%), 삼성전자우(1.57%), LG에너지솔루션(1.02%), 삼성바이오로직스(0.97%), 기아(0.57%), 현대차(0.23%) 순으로 올랐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3%), HD현대중공업(-1.37%)은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22포인트(0.76%) 오른 824.82로 마감하며 동반 상승했습니다. 이 역시 7월 21일 기록한 직전 연고점 821.69를 넘어선 새로운 최고치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32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4억원, 101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2.69%), 펩트론(2.07%), 삼천당제약(1.51%), 에코프로비엠(1.29%), 레인보우로보틱스(0.72%) 등이 상승했습니다.

에코프로는 보합을 기록했으며, 알테오젠(-0.31%), 파마리서치(-0.44%), 리가켐바이오(-0.13%), HLB(-1.94%) 등은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코아스)


코아스가 신약개발업체 인수 무산 소식에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코아스는 전 거래일 대비 610원(7.19%) 하락한 787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장 마감 후 코아스가 노벨티노빌리티 경영권 인수를 위한 신주 244만1019주 취득 결정이 해지됐다고 공시한 것이 주가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회사는 "노벨티노빌리티 측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 공문을 접수했다"며 "법률 자문을 거쳐 추후 처리 방안을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2일 코아스가 노벨티노빌리티 주식을 약 150억원에 취득한다고 발표했을 당시, 회사는 "신약 개발·제약 바이오 분야 신규 진출과 관련해 양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취득 목적으로 밝혔었습니다.

인수 무산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8만원선을 돌파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1000원(3.97%) 오른 2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로 이달 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으며, 28만원대 진입은 7월 16일 이후 약 2개월 만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브로드컴(3.21%),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1.95%), 엔비디아(0.77%)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국내 시장에도 전해졌습니다.

특히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 박탈 이후 반도체 장비의 중국 반출을 연간 단위로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반 서버의 수요 상향 속 범용 반도체의 지원 사격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AI 추론 시장 확산 속 일반서버 중심의 수요 상향이 목격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이달 내로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시장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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