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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급락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한미 관세협상 장기화 우려와 원달러 환율 급등이 겹치면서 코스피가 2.5%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며 3400선이 무너졌습니다.
2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85.06포인트(2.45%) 하락한 3386.0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3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2일(3395.54) 이후 10거래일 만입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자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점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개인투자자가 1조978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제한하려 했지만, 외국인(-6612억원)과 기관(-4892억원)의 동반 매도세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3.34%), 전자장비와기기(-3.49%), 전기제품(-3.58%), 반도체와반도체장비(-3.87%)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06%)만이 유일하게 상승했고, 삼성전자(-3.25%), SK하이닉스(-5.61%), LG에너지솔루션(-3.46%), 삼성바이오로직스(-2.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8%), 삼성전자우(-3.26%), 현대차(-1.15%), HD현대중공업(-2.67%), KB금융(-1.40%) 등이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29포인트(2.03%) 내린 835.19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80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84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9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파마리서치(5.67%)만이 상승했고, 알테오젠(-1.76%), 에코프로비엠(-4.40%), 에코프로(-3.99%), 펩트론(-1.25%), 레인보우로보틱스(-2.73%), 리가켐바이오(-2.93%), HLB(-2.27%), 삼천당제약(-4.42%), 에이비엘바이오(-1.18%) 등이 내렸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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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철강선 전문업체 만호제강이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 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만호제강은 전거래일보다 2000원(5.1%) 오른 4만12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 5만900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회사는 전날 장 마감 후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한다는 계획을 공시했습니다. 취득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로 설정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이 주식 수를 줄여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철강업계가 중국발 공급과잉 우려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 점이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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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의약품 100% 관세 부과 예고가 국내 제약·바이오 종목들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보다 2만2000원(2.15%) 내린 100만원에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기업이 미국에 의약품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 않다면, 2025년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 의약품 또는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발언은 미국 내 제약업체 보호와 공급망 안정화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한국 제약업계에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실제로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삼천당제약(-4.42%), 인투셀(-5.97%), 리가켐바이오(-2.93%), 대웅(-3.08%), SK바이오팜(-3.52%)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한국의 주요 바이오의약품 수출시장 중 하나라는 점에서 관세 부과 시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