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토스 대표, 카카오톡 구성원 겨냥…”팀원을 외부로 내몰거나 조롱”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10-01 16:46:08
카카오 CPO 리더십 논란에 토스 대표 'DRI' 문화 강조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카카오톡 개편을 주도한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의 리더십을 두고 카카오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승건 토스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카오 직원들을 겨냥하는 듯한 글을 게시해 논란이 예상된다. 홍민택 CPO는 토스뱅크 CEO 출신이다.


이승건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토스답게 일하는 문화의 핵심은 DRI(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가 강력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보고받는 임원이 아닌 실제 실무를 담당하는 팀원들이 회사를 대표하는 결정을 내린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전제가 구호나 형식이 아닌 실질적인 지배 문화로 자리 잡고 있을 때, 임원 또한 특정 실무자들의 업무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비평할 수 있다"며 "만약 이런 전제 없이 임원의 강력한 의견 개진만 존재한다면, 이는 악성 톱다운 문화에 불과하며 토스가 일하는 방식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토스 출신인 홍민택 CPO가 카카오에서 '불통 리더십'으로 비판받는 상황과 관련, 그의 업무 방식이 토스의 문화와는 다르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최근 카카오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사 갈등 상황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으로 글을 맺었다.

그는 "개개인의 자율적인 결정이 때로는 회사 전체에 의도치 않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며 "실제로 누군가의 결정으로 회사에 큰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동료들은 그 결과를 비난하거나 눈치를 주는 대신, 임원과 팀원 모두 이를 공동의 결정으로 받아들이고 문제를 최소화하고 해결할 방안을 모색한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를 야기한 팀원을 외부로 내몰거나 조롱하는 것은 토스답게 일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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