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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8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찬성 11표, 반대 1표로 기준금리를 이같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10월, 12월에 0.25%P씩 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올해 들어 지난 1월에 이어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3월 FOMC는 예상보다 매파적인 결과로 귀결되면서 주식시장의 위험선호심리를 위축시켰다.
◇ 매파적 기자회견..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2026~2028년 성장률 전망을 전 구간 상향 조정하고, 장기 잠재성장률도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동시에 2026년 PCE 인플레이션 전망은 2.4%에서 2.7%로, 근원 PCE도 2.5%에서 2.7%로 상향했다.
성장과 인플레를 동시에 높여 잡았음에도, 2026년 금리 중간값은 3.375%(1회 인하)로 12월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유가 충격의 영향에 대해 반복적으로 "모른다(just don't know)"고 답하며 판단을 유보했다. 에너지 충격은 통상적으로 관통(look through)하는 것이 정석이나, 그 전제인 장기 인플레 기대의 안정적 앵커링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명시적으로 달았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과는 다른 상황이라는 인식도 밝혔지만, 일련의 물가 충격이 그간의 진전을 저해해왔다는 점 역시 인정했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연준은 '경계하되 아직 움직이지 않는다'는 기조를 명확히 한 회의"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드러난 연준의 세계관은 명확했다. AI와 기술 투자가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있으며, 이것이 구조적 변화라는 판단을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생산성 향상이 대규모 고용 대체로 이어진다는 시나리오는 아직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호정 연구원은 "이는 잠재성장률 상향(1.8→2.0%)과 실업률 전망 불변(4.4%)이라는 조합에서 드러난다"며 "만약 향후 수개월간 고용 지표가 계속 약화된다면, 연준은 이 판단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연준의 프레임에서는 고용 약화가 일시적이라면 인하 명분이 약하고, 구조적이라면 인하의 효과 자체가 불확실하다. 어느 쪽이든 금리 인하의 정책 문턱이 높아진 구조란 해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3월 FOMC는 중립 이하의 결과"라며 "3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은 이미 기정사실화됐기에, 금리 동결 여부는 시장 입장에서 중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점도표 역시 중간값(3.4%)을 연내 1회 인하로 유지했다. 하지만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치(2.3%→2.4%)는 상향, 실업률 전망치(4.4%→4.4%)는 유지하면서도, PCE 인플레이션(2.4%→2.7%)은 큰 폭 상향하는 등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 기자회견도 매파적이었다. 최근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실제 경제에 미칠 영향과 범위에 대해서는 아직 이르다는 식의 보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또 금리인상은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 금리 인상 논의가 있었으며, 내년에도 인상을 예상한 위원이 있었다고 언급한 점도 매파적으로 해석된 부분이었다.
매파적인 3월 FOMC 이후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자릿수대(Fed Watch상 확률 6%)로 큰 폭 후퇴했으며, 그 여파로 미국 10년물 금리는 4.27%대 부근까지 상승한 상태다.
결국 기존 시장이 예상했던 시나리오(연준의 상반기 1회, 하반기 1회 인하)가 수정된 근본적인 배경은 유가 급등 발 에너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었던 것이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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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키움증권) |
◇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불가피..반도체 등 주도주 비중 유지
5900pt대 재진입한 코스피도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파적이었던 3월
FOMC 여진을 소화하는 것 이외에도 아직까지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는 진단이다.
미-이란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며, 그 여파로 확대된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AI 사모대출 시장 불안 등 대외 변수가 만만한 환경은 아니다. 일단 미-이란 전쟁은 지금도 뉴스플로우상 혼선이 나오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출현하게 되는 유가 변동성이 코스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도 전쟁 불확실성에 종속되고 있지만, 전쟁 초기 증시 하락, 이후 회복 경로 진입의 패턴을 학습해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초 이후 34조 원대 코스피를 순매도한 외국인 수급 향방도 관건으로 꼽힌다. 미-이란 전쟁 포함 기존 악재는 정점을 통과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 추가 상향 가능성, 여타 증시 대비 밸류에이션 진입 매력 등을 고려시 이들의 순매도 작업은 종반부에 들어섰다는 판단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 직면하겠지만, 국내 증시는 하방 경직성을 보유하면서 회복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업종 측면에서는 최근 연속적인 주가 조정 및 이후의 변동성 확대를 겪었음에도, 반도체 등 주도주들이 반등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 탄력성을 보였으며 추후에도 주도주들은 이 같은 회복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