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 격화… 밥그릇 싸움 멈추고 생존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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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인중 데이터히어로 대표이사) |
[알파경제=김인중 데이터히어로 대표이사] 삼성전자 최대 노조가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불거진 노조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지켜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허탈함을 넘어 깊은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자 국가기간산업의 최전선인 삼성전자에서 벌어지는 믿기 어려운 일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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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리더십 부재와 극심한 노노(勞勞) 갈등…명분 잃고 흔들리는 총파업
제1노조인 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이 제2노조(전삼노) 측을 향해 "사과하지 않으면 교섭에서 배제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체 조합원을 아우르고 사측과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최대 노조 위원장이 오히려 특정 사업부(DX)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내부 입막음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리더십 부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물론 성과급 산정 기준의 불투명성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은 정당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그 해결 방식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는 절호의 골든타임에 전면 파업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냉정한 성찰이 필요하다.
상황은 점입가경이다. 초기업노조는 반도체(DS) 부문에 대해서는 1인당 6억 원에 육박하는 현실과 동떨어진 성과급을 요구하면서도 세트 사업(DX) 부문에 대해서는 별다른 요구조차 내놓지 않아 극심한 노노(勞勞) 갈등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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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결국 제3노조가 공동투쟁본부에서 탈퇴하고 초기업노조 조합원들이 하루에 최대 1000명 가까이 이탈하는 엑소더스가 벌어지고 있다. 위원장의 독단적 행보에 같은 동료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총파업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위원장이 비즈니스석을 타고 동남아 휴양지로 일주일 일정의 휴가를 떠난 사실이 알려지며 노조 내부에서조차 강한 비판이 일고 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뼈아픈 탄식을 내뱉을 수밖에 없다. "과연 이런 집행부의 리더십에 대한민국 국가기간산업의 노사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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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 격화…밥그릇 싸움 멈추고 생존 모색해야
지금 세계 시장은 인공지능(AI)과 메모리 반도체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국가 단위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대만 등 경쟁국들은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쏟아부으면서 자국 산업 보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9.3%가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계획을 '무리한 요구 및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로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그런데 정작 전쟁터의 최전선에 서 있는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밥그릇 싸움과 권력 다툼에 매몰되어 총파업이라는 극단적 카드로 기업을 볼모 잡고 있다. 이 치열한 전장에서 내부 갈등과 기득권 다툼에 에너지를 허비하는 조직에 도대체 어떤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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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노조는 기업의 파트너이지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명분 없는 파업과 통합의 리더십을 상실한 채 특정 부문의 이익에만 매몰된 강경 일변도의 행보는 결국 기업의 경쟁력 훼손을 넘어 국가 경제에 치명적인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다.
노조 내부에서조차 공감을 얻지 못해 조합원들이 매일 수백 명씩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현실을 초기업노조 집행부는 뼈저리게 직시해야 한다. 스스로 위상마저 갉아먹는 권력투쟁을 당장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더 이상 대한민국 반도체의 추락을 방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지금은 파업의 머리띠를 두를 때가 아니라 위기에 처한 한국 반도체의 생존을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할 절체절명의 골든타임이다.
*시론_김인중 데이터히어로 대표이사
머니투데이 공채 3기 기자
아아투자 공동대표
현. 데이터히어로 대표이사
알파경제 김종효 선임기자(kei1000@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