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B 초반 상위권 질주

스포테인먼트 / 박병성 기자 / 2025-04-14 16:27:17
양키 스타디움서 연타석 홈런 폭발, 타율·OPS 등 주요 지표 리그 상위권 기록

사진 = 이정후 [로이터=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메이저리그 2025시즌 초반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리그 상위권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정후는 14일(현지시간)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0-3으로 뒤진 4회 솔로 홈런에 이어 1-3으로 추격하던 6회에는 역전 스리런을 쏘아 올리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5월 어깨 부상으로 조기 시즌을 마감했던 이정후는 첫 양키 스타디움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3연전에서 그는 9타수 4안타를 기록했으며, 그중 3개가 홈런, 1개가 2루타였다. 또한 7타점을 올리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진= 이정후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정후가 첫 양키스 원정에서 빛났다"고 평가했으며, MLB 닷컴은 "이정후의 홈런 2방이 양키스 원정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터리그가 도입된 2002년 이후 샌프란시스코가 양키스 원정에서 처음으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시즌 초반이지만 이정후의 성적은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현저히 향상됐다.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262, 홈런 2개, 8타점, OPS 0.641을 기록했던 그는 올해 14경기 만에 타율 0.352, 홈런 3개, 11타점, OPS 1.130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루타는 8개로 리그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며, 도루 3개와 16득점을 올려 이미 지난 시즌 전체 기록을 넘어섰다. 한 경기 홈런 2개는 미국 진출 이후 처음 달성한 기록이다.

 

주요 타격 지표에서도 이정후는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4일 현재 타율 5위, 출루율 10위(0.426), 장타율 2위(0.704), OPS 2위를 기록 중이다. OPS 1위는 양키스의 에런 저지(1.228)가 차지하고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전에 상대해본 적이 없는 투수들을 상대로 이런 성적을 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공을 맞히는 기술이 좋은 선수기 때문에 처음 만나는 투수들을 상대로도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한 로건 웹은 "이정후는 주목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며 "한국 야구를 보면 경기장 환경이 시끄러운데 이정후는 거기에 적응이 돼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웹은 또한 "이정후는 중요한 순간에 해줄 능력이 있고,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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