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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거래소)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국거래소 시스템 오류로 18일 오전 코스피 전 종목 거래가 7분간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특정 종목의 거래 정지는 있었으나, 코스피 전 종목이 일시에 거래 중단된 것은 2005년 한국거래소 통합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7분경 코스피 거래 체결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시장 전체 거래가 지연됐다.
시스템은 11시 44분 16초에 복구돼 대부분 종목의 호가 접수가 정상화됐으나, 동양철관의 호가 접수는 계속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거래소는 오후 12시 5분 동양철관의 매매 거래를 정지했다가 약 3시간 후인 오후 3시에 거래를 재개했다.
거래 재개 이후 동양철관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일 종가 대비 29.97% 상승한 1119원으로 마감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동양철관의 주식 매매 거래 중단과 코스피 전 종목 거래 정지·지연이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양철관은 최근 '철강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거래량이 급증했다.
지난달까지 600~7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한국의 참여 가능성을 언급한 후 급등했다.
또한 회사가 17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2024년 영업 실적이 흑자 전환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거래가 더욱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전산 장애로 인한 투자자 불편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전산 장애 원인과 투자자 불편 사항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스템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