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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홍명보 감독, 월드컵 예선 대표 선수 명단 발표 (서울=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짓기 위한 중요한 분수령을 맞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재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에서 4승 2무(승점 14)로 선두를 달리며 2위 이라크(승점 11)를 승점 3차로 앞서고 있다.
"월드컵 본선행을 일찍 확정하는 게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입니다"라고 홍명보 감독은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4위 오만(승점 6)과 맞붙고, 25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3위 요르단(승점 9)과 3차 예선 7, 8차전을 치른다. 이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배정된 아시아지역 티켓은 총 8.5장이다. 3차 예선 각 조 1~2위 6개 팀이 직행 티켓을 확보하고, 3~4위 팀들은 4차 예선을 거쳐 추가 진출권을 다투게 된다.
홍명보호는 이미 3차 예선 6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국은 앞서 오만을 3-1로, 요르단을 2-0으로 제압한 바 있어 홈에서 열리는 두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에서 예상을 깨고 1-1 무승부를 기록한 경험이 있어 방심은 금물이라는 평가다. 홍 감독은 "본선행 조기 확정은 우리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물론 모든 게 계획대로 될 수 없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표팀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주요 선수들의 경고 관리다. 3차 예선에서 경고 2장이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데, 28명의 소집 선수 중 황인범(페예노르트), 설영우(즈베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조유민(샤르자) 등 6명이 이미 경고 1장씩을 받은 상태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경고를 받은 6명 중 3명이 수비수라는 점이다. 이들이 오만전에서 추가 경고를 받으면 요르단전에 출전할 수 없어 홍 감독의 전력 구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에 대비해 홍 감독은 황재원(22·대구), 조현택(23), 이태석(22·포항) 등 젊은 수비수들을 추가로 발탁했다. 특히 경고 1장을 보유한 설영우의 백업으로 황재원을 선발했다.
"다른 때보다 많은 숫자의 선수를 뽑았다. 전체적으로 포지션 경쟁에 좋은 상황"이라며 "두 경기를 치르는데, 6명의 중요한 선수들이 옐로카드를 가지고 있다. 첫 경기에서 경고받으면 두 번째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만큼 대체 선수도 고민하며 선발했다"고 홍 감독은 설명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