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포스코이앤씨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희민 대표이사가 국민 앞에서 안전을 약속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또다시 작업자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지난 4일 오후 1시 34분, 경기 광명시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30대 미얀마 국적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사고 당시, 그는 지하 18미터 깊이에서 양수기 펌프 고장을 점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었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현장은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곳으로, 지난달 29일 정 대표의 사과문 발표 이후 안전점검을 거쳐 이날부터 작업이 재개된 곳이었습니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각 사업 현장별로 안전점검 및 사후 조치가 완료되면 본부장 확인 후 작업을 재개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감전 위험조차 막지 못한 채 작업자가 쓰러진 현실은, 회사의 안전점검이 얼마나 형식적이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더욱이 이번 사고는 이재명 대통령이 포스코이앤씨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하게 질타한 직후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편, 정희민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이러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는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 중대재해가 발생했습니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지금까지 총 11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잇따른 사고에 중대재해처벌법의 실효성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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