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호반그룹, 대한항공 인수전 믿을맨은 문무일?…“文, 김상열 친구이자 李 대통령 동기”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5-06-05 17:06:11
문무일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호반그룹의 대한항공 인수의지가 날이 갈수록 짙어지는 가운데, 문무일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이자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자이자 서울신문 회장은 사석에서 아들들에게 항공사를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감없이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 관계자는 “김 회장께서 대한항공 인수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후계자들에게 항공사 경영 승계를 염원한다는 뜻을 종종 밝히신 바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장남 대헌·은혜·민성 등 2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때문에 호반그룹 측은 이재명 정부의 의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5월 14일자 [단독] 조원태가 김상열 때문에 잠못드는 세가지 이유 참고기사>

한치호 경제평론가이자 행정학 박사는 “대한항공같은 국적항공사는 국가기간산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정부의 의지가 없으면 아무리 돈이 있어도 M&A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면서 “이재명 대통령 등 정권차원의 결심이 서야 가능한 구조”라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칼 회장. (사진=연합뉴스)

 

관련 김 회장과 호반그룹은 전방위적인 인적 네트워크 가동을 통한 정책적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광주고등학교, 문무일 전 총장은 광주제일고 출신으로 서로 다른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대학시절 친구의 친구 사이로 오랜 시간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오랜 친구인 문무일 전 총장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문 전 총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18기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속내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인 것으로 안다”면서 “중·고등학력을 검정고시로 통과해 학연이라는 준거 집단이 약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18기 사법연수원 동기들은 친구이자 한배를 탄 동지인데 그 중 문 전 총장이나 오광수 변호사 등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18기 사법연수원 수료 후 인권 노동변호사 등을 지내면서 검사로 승승장구했던 문무일 등과 허심탄회한 사건 조언 등을 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에 18기 사법연수원 동기인 오광수 대륙아주 변호사를 사실상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현권 법률사무소 니케 대표변호사는 “대한한공이 아시아나 인수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여가 전혀 없었음에도 법무실 근무했던 윤 전 대통령의 절친 A임원을 핵심 메신저로 기용하면서 일을 풀어나갔던 전례도 있다”면서 “그에 비해 이재명 대통령의 아주 가까운 동기이자 김상열 회장의 오랜 친구인 문무일 전 총장의 역할은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현권 변호사는 이어 “다만 조원태 회장 측에서 땅콩회항에 맞먹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 인맥을 동원한 정권차원의 대주주 교체는 넘어야할 허들이 높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최대주주인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20.13%, 이에 맞서는 호반그룹(18.46%)과의 차이는 불과 1.67%p다.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이나 HMM 지분을 매각해 법정자본금 확보에 대한 자구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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