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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상인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마드리드) 신정훈 특파원] 2023년 이탈리아 빈곤층 수는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통계청(ISTAT)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된 이후 경기가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빈곤층이 575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2022년의 9.7%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인구의 9.8%에 해당하며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ISTAT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의 6.9%에서 2019년의 하락을 제외하면 빈곤율은 꾸준히 상승해욌다.
지난해 조르지아 멜로니의 우파 정부는 2019년 도입된 시민소득 빈곤 구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일부 경제학자와 이탈리아 은행의 경고를 무시한 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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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절대빈민층. (사진=연합뉴스) |
ISTAT가 2019년에 약 100만 가구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힌 이 계획은 올해 초부터 전면 백지화되고 주로 일할 수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보조금으로 대체됐다.
이탈리아의 절대빈곤층은 지역별로 나누면 지난해 북부 9.0%, 중부 8.0%, 역사적으로 더 가난한 남부가 12.1%였다.
반면, ISTAT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빈곤 수준은 북부와 중부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남부에서는 감소했다.
ISTAT는 절대 빈곤층을 생계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할 수 없는 사람들의 상태로 정의한다.
알파경제 신정훈 특파원(press@alphabiz.co.kr)